박 시장은 10일 밤 서울시청 출입기자들과 함께 영화 ‘찌라시’ 관람 후 간담회를 하고 “연말과 연초에 (용산) 서부이촌동에 특별교부금도 내려 보냈고 분위기를 개선해보려고 노력했다. 단독주택, 코레일 부지, 아파트가 서로 상황이 달라 시간이 걸릴 거고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이 구청 단위 업무에 신경을 쓴다는 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자치구는 예산이 워낙 열악해 시에 기댈 수 밖에 없다”며 “현장시장실을 돌며 10년 이상 해결되지 못한 현안을 발견하고 예산을 투입하다 보니 시민 피부에 와 닿는 게 많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명박 시장 시절엔 청계천(복원사업)은 1주일에 1번 회의하면서 나머지는 다 위임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정 의원이 연봉 1만원의 서울시장이 될 생각도 있다고 한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나는 그렇게 받으면 부도난다. 어떻게 (정 의원과) 동급으로…”라며 웃어 보였다.
박 시장은 6·4 지방선거 비용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 때도 ‘원순펀드’를 해서 한 푼도 안 썼다. (펀드 비용은) 다 갚았고 이자까지 줬다”며 “이번엔 민주당에서 지원도 해주는데 그걸 다 안 써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시장 후보로 정 의원이 나오면 가장 불편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이왕 (경쟁) 하려면 좋은 분들과 해야 한다. 내가 2년간 학습하고 정책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을) 하겠다는 사람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