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 정신을 새롭게 되살리는 '실학축전 2006'이 9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닷새간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유적지에서 열린다.
올해 3회를 맞는 이번 축전은 서거 150주년을 맞은 추사 김정희를 주제로 내세웠다. '불어라 추사바람, 비추어라 동방의 빛'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실학 정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학(學)마당'과 놀이 중심의 풍류마당인 '예(藝)마당' 등 2개 프로그램을 골격으로 이뤄졌다.
학마당에는 가족 및 청소년, 어린이 실학교실이 열린다. 시서화 따라쓰기, 실학 뜻풀이, 실학 창작 민요 배우기, 실학구절 붓글씨 쓰기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실학생활교실에서는 거중기모형 조립, 인조 매화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예마당에서는 동북아평화가무단이 한국과 북한, 연해주의 러시아 민속춤 등을 합쳐 동방의 4계절을 표현한 창작 춤 '동북아 그늘 빛' 공연을 펼친다.
이밖에 거대한 호랑이가 나타나 못된 양반들을 잡아먹는다는 내용의 실학 인형극 '천리경'을 비롯해 퇴계원 산대놀이, 풍물놀이, 시서화 퍼포먼스 등의 공연도 이어진다. 또한 북학파들이 청나라를 왕래하면서 이용했다는 당나귀 마차를 타고 축제현장을 둘러 볼 수 있다.(031)898-7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