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용카드 복제하려 가맹점 개설까지

물건 산 것처럼 허위 결제<br>수천만원 챙긴 일당 적발

신용카드 가맹점 개설해 물건 산 것처럼 허위결제신용카드 정보를 도용해 값비싼 물건을 구매해 팔아넘기거나 대금을 허위로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깡'으로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김모(44)씨 등 한국인 2명을 구속하고 공범인 스리랑카인 A(29)씨를 쫓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2명은 서류상으로만 남아 있는 회사 명의로 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하고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복제한 신용카드로 49회에 걸쳐 총 9,800만원을 결제해 카드사로부터 1,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로부터 국내외에서 무작외로 도용된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e메일로 넘겨받은 뒤 위조장비를 이용해 신용카드 31장을 복제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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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씨는 '카드깡'을 해줄 곳을 찾아다녔지만 여의치 않자 직접 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해 '카드깡'을 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E(49)씨 등 외국인 2명을 구속하고 공범인 중국인 Z(33)씨 등 2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밀반입한 위조 해외신용카드 117매를 이용해 국내 백화점과 용산전자상가 등을 돌며 총 776회에 걸쳐 2억3,000만여원을 결제해 카드사로부터 4,200만여원에 대한 결제를 승인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복제카드로 구매한 물건을 모두 해외로 빼돌려 되파는 방식으로 현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외 운송 비용을 줄이기 위해 명품 가방 등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고 가격이 비싼 물건을 사들이는 치밀함도 보였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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