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S펀드 조기상환 급증

대형주 급등영향 이달들어 30여개 달해<BR>판매된지 10일만에 수익률 확정되기도<BR>발행액은 갈수록 늘어 올 10兆 안팎될듯


종합주가지수가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가 상승흐름을 타면서 주가지수 연계증권(ELS)펀드의 조기상환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들어 수익률이 확정, 조기상환 조건을 갖춘 ELS가 30여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ELS펀드의 경우 판매가 시작된 지 불과 10여일만에 수익률이 확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ELS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아진 것은 이들 상품들이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대형주의 주가가 최근들어 급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의 ‘Wm ELS 237호’는 지난달 29일 판매가 시작됐지만 14일만인 이달 12일 수익률이 확정됐다. 거래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열흘만에 수익률이 확정된 셈이다. 또 지난달 29일 설정된 대우증권의 ‘포스코 신조기상환 275호’도 13일 수익률이 확정됐고, 지난달 7일 설정된 굿모닝신한증권의 ‘신영 조기상환형 파생상품투자신탁’도 한달만인 지난 7일 수익이 확정됐다. 전문가들은 “ELS는 주로 우량 대형주와 연계된 상품 구조를 갖고 있는데 대형주들이 7월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ELS상품의 수익률 조기확정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익률이 확정된 ELS 대부분은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우량 대형주와 연계된 상품들이다. 삼성전자는 6월말 49만4,000원이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 지난 15일에는 54만7,000원까지 올랐다. 포스코와 현대차 역시 최근 주가 흐름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익률이 확정된 ELS는 ‘KTB원스탁 사모파생상품투자신탁7호(기초자산 삼성전자)’, ‘현대차 신조기상환 ELS(기초자산 현대차)’처럼 단일 종목과 연계되거나 ‘CJ 투스타3 파생2호(기초자산 삼성전자ㆍ신한지주)’, ‘칸서스더블파생찬스1호(기초자산 삼성전자ㆍ 현대중공업)’ 등과 같이 두 가지 종목의 주가에 의해 수익률이 영향을 받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수익률이 확정된 ELS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 대우증권 OTC파생상품부 차장은 “대우증권에서만 이달 들어 공모 8건, 사모 20여건의 수익이 확정됐다”며 “이달 말까지 사모ㆍ공모 ELS 50여건 정도의 수익이 확정되거나 목표수익률 가시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대형우량주들과 연계된 상품들은 계속해서 출시될 예정으로 있다. 대우증권은 삼성SDI, 포스코, 한국전력, 하이닉스 등을 기초로 한 ELS펀드 5종을 18일부터 20일까지 공모할 예정이다. 한편 ELS 발행액은 상품이 처음 나온 2003년 3조4,5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조6,300억원으로 1년새 60% 이상 급증했다. 올들어서도 상반기에만 벌써 5조6,000억원이 팔려 지난해 전체 발행액과 맞먹고 있다. 이 추세대로 갈 경우 올 한해 동안 총 발행액은 10조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