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ㆍ씨티ㆍUBSㆍCSFB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내년도 한국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정부가 콜금리를 추가로 0.5~0.75%포인트까지 인하할 수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미국 10년물보다 낮은 장기금리 역전현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골드만삭스는 내년도 한국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하고, 한국정부의 통화정책 매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아 연내에 콜금리를 0.25%(25bp) 인하한 후 내년에 추가로 50bp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시한 콜금리 인하만으로는 개인들의 신용회복에 큰 도움을 주기 힘들고, 경기둔화까지 나타나는 등 뚜렷한 경기부양책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씨티ㆍUBSㆍCSFB 등도 지난 8월 콜금리 인하 후 한국정부가 내년까지 추가로 0.5~0.7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폭되자 시장에선 지난 4일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4%선을 뚫고 3.99%까지 하락,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4.18%)보다 낮아졌다. 5년물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한국이 미국보다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최석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회복이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한국과 미국의 장기금리 역전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