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보사 상장 논의 활발..향후 수혜주는?

생명보험회사들에 대한 상장 논의가 정부 차원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생명 등생명보험사의 주식시장 상장 때 최대 걸림돌인 상장 차익의 주주와 보험 계약자간분배 기준에 대해 "정부가 입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생보사 상장은 삼성이 삼성차 채권단에 대한 손실 보상 명목으로 지난 1999년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유동화할 수 있도록 상장을 추진하면서 관심을 끌었으나,주주와 보험 계약자간의 상장 차익 분배 논란에 휘말려 번번이 실패했다. 정부도 그동안 상장 차익 분배 기준에 대해 보험사 주주와 계약자가 원만히 합의할 것을 요구하며 생보사 상장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생보사 상장차익에 대한 분배기준을 법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삼성생명을 비롯한 우량 생보사들의상장 작업이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 대상으로 거론되는 삼성생명, 금호생명, 동양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은 상장후 주가가 장부가보다 최고 100배 이상폭등할 전망이어서 이들 생보사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엄청난 평가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생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신세계[004170]와 CJ[001040]가 삼성생명 지분을 각각 13.6%와 9.5% 보유하고 있으며 금호산업[002990]은 금호생명 27.79%,동양종금증권[003470]은 동양생명 14.2%,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교보생명 24%,한화[000880]는 대한생명 26.3% 등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는 삼성생명의 지분 13.6%가 장부가로는 53억원에 불과하지만 장외 거래가격인 주당 24만원으로 환산하면 총 평가이익이 6천461억원에 달하고 주당 평가이익도 3만4천259원 상승,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J는 삼성생명 지분 9.5%가 장부가로 15억원이지만 시장가를 적용하면 4천551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 주당 평가이익이 1만5천159원 늘어나게돼 역시 주가 상승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대한생명의 지분 26.3%가 장부가로는 7천752억원이지만 대한생명의 상장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종전의 1.23배에서 1.49배로 높아져 기업가치가 상승되는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장부가는 1조5천억원까지 2배 가량 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이를 감안, 최근 한화의 목표가를 2만8천300원으로 8천300원 상향조정했으며 한누리투자증권은 신세계와 CJ의 목표가를 각각 45만원과 9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금호산업이 보유한 금호생명 지분의 장부가는 900억원이며 동양종금증권의 동양생명 지분의 장부가는 640억원,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장부가는 3천306억원 등으로 기록돼 있으나 향후 생보사 상장으로 큰 평가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생보사들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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