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무더기 적기시정조치' 예고

상당수 BIS비율 5% 밑돌아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상당수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를 밑돌아 적기시정 조치를 받을 위험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은 저축은행들이 당초 진행하던 자구계획에다 추가로 계열사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시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의 1차 경영진단이 최근 마무리됐으며 당국은 대형 저축은행을 상대로 추가적인 정밀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대형 저축은행 경영진단은 오는 12일 끝난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금감원의 경영진단 강도가 예상보다 셌으며 이에 따라 현상황을 기준으로 할 때 일부 대형사를 포함해 BIS비율이 5% 아래로 내려가는 곳이 대거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의 건전성이 이처럼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자 저축은행중앙회는 감독당국에 자산분류기준 완화를 건의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형사가 최소한 BIS비율 8%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단을 받은 저축은행들에 따르면 금감원은 과거에 괜찮다고 하던 여신을 이번에 무더기로 문제삼고 있다. 금감원은 담보가 대출보다 많아도 3개월 연체가 되면 전과 달리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이자를 갚고 있더라도 회사 매출액보다 대출이 많으면 요주의로 분류하도록 하고 있다. 전에는 이런 여신의 경우 정상으로 분류됐다. 업계에서는 시중은행 기준으로 자산건전성을 따진다는 얘기가 나온다. 공동검사여서 더 깐깐한 점도 있다. C저축은행의 경우 금감원과 회계법인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예금보험공사가 이의를 제기해 이번에 충당금을 수십억원 더 쌓게 됐다. 이러다 보니 당국은 자구노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산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진 D저축은행도 자구안에 계열사 매각을 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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