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캡슐내시경 검사 한계"

2002년부터 내시경 검사의 새로운 패턴으로 부상하고 있는 캡슐내시경 검사법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솔병원 김경조(내과) 과장은 소화기내시경학회 춘계세미나에서 “캡슐내 시경 검사를 시행한 환자 81명 중 29명은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한 검사의불완전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캡슐내시경은 기존 내시경 검사법에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적고 간편하며 소장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의료계나 환자들 사이에선호도가 높다. 김 과장은 ‘캡슐내시경의 합병증과 제한점’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보고된 캡슐내시경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터리 작동 시간의 한 계로 소장을 완전히 관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불완전 검사는 적게는 11%에서 많을 경우 5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한솔병원에서 2002년부터 2년간 캡슐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환자 81명 중 29명(36%)의 경우 소장이 불완전하게 관찰돼 환자 3명당 1명 꼴로 문제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뚜렷한 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불완전검사의 원인으로는 ▦식도와 위에서 캡슐 통과시간 지연 ▦협착 ▦관강을 막는 종양 ▦원인불명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따라서 크론 병이나 장결핵, 베체트 장염 등 장 말단에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진단 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캡슐내시경은 소장을 확장 시킬 수 없고 체액을 흡인할 수 없어 분비물과기포 등으로 영상판독에 어려움이 있으며 문제부위의 영상이 촬영되지 않거나 보이지 않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김 과장은 “캡슐내시경이 진일보 된 새로운 검사법이기는 하지만 합병증과 뚜렷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면에서 기존 내시경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 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반적인 검사보다는 출혈이나 체중감소 등 뚜렷한 증상이 있을 경우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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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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