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달 1,300 돌파 기대감…어떤 종목 투자할까

뭐니뭐니 해도 "업종 대표주"<br>보수적 투자자-배당주, 공격적-성장주 관심을<br>기대수익률은 '예금금리+α' 8%안팎이 적정<br>급증세 ELW 투자는 위험·채권도 매력 떨어져


증시가 다음달에는 코스피 지수 1,3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고유가, 글로벌 경제의 긴축 우려, 북한 미사일 사태 등으로 대외 변수가 여전히 불투명해 선뜻 ‘사자’에 나서기도 어렵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업종 및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며 실적 우량주를 사라고 권고하고 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기대수익률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라”는 조언도 ‘약방의 감초’처럼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가들 입장에서는 말처럼 쉽지 않다. 올 2ㆍ4분기에 저조한 실적한 발표한 LG필립스LCD는 상승세를, 양호했던 포스코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실적이 주가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복잡한 파생상품이 쏟아져 나와 있고 펀드 유형도 복잡하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을 위해 미래에셋ㆍ삼성ㆍ한국ㆍ현대 등 4대 대형 증권사의 프라이빗뱅킹(PB)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가상 실전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8% 안팎의 수익률을 노려라= 투자 성향은 일반적으로 투자자의 나이에 좌우되기 쉽다. 30대는 내집 마련, 40대는 본격적인 투자 및 학자금 마련, 50대 이후는 노후 준비가 인생의 주요 목표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투자 성향을 잘 모르면 연령대에 따라 ▦보수적 ▦중도적 ▦공격적 등으로 나누면 된다는 뜻이다. 기대 수익률은 대체로 보수적인 투자가면 6~7%, 중도적이면 8~10%, 공격적이면 10% 이상을 추구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각각 11.2%, 13.4%, 15.2%를 내놓았지만 이는 3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를 전제로 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 팀장은 “보수적이면 정기예금 수준인 4%, 중도적이면 회사채 BBB- 등급 정도의 8%, 공격적이면 경제성장률의 2~3배인 10% 이상을 노리는 게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금융 자산 가운데 주식 편입 비율은 해당 증권사의 투자 스타일별로 엇갈렸다. 한국ㆍ현대증권은 투자 성향별로 각각 20%, 40%, 60%를, 미래에셋ㆍ삼성증권은 각각 30~36%, 59~60%, 70~80%씩 주식에 배분할 것으로 권고했다. ◇업종 대표주를 사라= PB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 전략으로 대략 ▦보수적이면 배당주 ▦중립적이면 가치주 ▦공격적이면 성장주를 권고했다. 배당주로는 KTㆍSK텔레콤 등 통신주, 한국가스공사ㆍ한전 등이 꼽혔고, 가치주로는 고령화 및 자본시장통합법의 수혜주인 은행ㆍ보험ㆍ증권 등 금융주가 제시됐다. 성장주로는 하이닉스반도체 등 정보기술(IT)주, 현대차 등 자동차주가 선정됐다. 특히 투자 성향에 상관없이 업종 대표주를 사라는 게 일관된 권고였다. 펀드 투자 전략 역시 현물 주식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이면 고배당펀드 ▦중도적이면 가치주 펀드 ▦공격적이면 ITㆍ소비주 등 섹터 펀드 등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또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 펀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펀드 투자 비중은 전체 펀드 가입액의 40%, 금융 자산 가운데 8~24% 정도가 적정 수준으로 분석됐다. 다만 보수적인 투자가의 경우 해외 펀드 가입을 자제하라는 게 임정미 한국증권 PB재테크팀 차장의 권고다. 투자 지역별로도 해당국 증시를 반영해 ▦보수적이면 미국ㆍ일본 등 변동성이 낮은 선진시장 ▦중도적이면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 글로벌 주식형 ▦공격적이면 브릭스(Brics)ㆍ베트남 등 신흥시장과 원자재 관련 펀드 등으로 나눠졌다. ◇ELW 투자는 자제하라= 파생상품 가운데에서는 ETF와 ELS 투자가 유망하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였다. ELS는 원금 보전에, ETF는 시장수익률 추구 등에서 각각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장진우 삼성증권 AM지원파트장은 “투자 성향에 관계없이 주식 투자 금액의 50%는 인덱스 펀드와 KODEX EFT에, 20%는 조선ㆍ건설 등 올 하반기 유망업종의 대표 주식에, 30%는 운용 성과와 명성을 갖춘 운용사의 대표 펀드에 넣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 차장 역시 “보수적인 투자가라면 원금보장형 ELS 펀드에 투자금의 50~100%를 투입할만하다”고 권고했다. 반면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ELW 투자는 위험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였다. 공격적인 투자가라도 투자 원금의 10% 이상을 넘으면 안 된다는 것. 올 하반기 채권 투자의 경우 주식보다 매력이 떨어진다는 게 전망이 많았다. 임 차장은 “올 하반기에도 연 4% 정도의 수익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보다는 매력적이지 않다”며 “장기 투자보다는 6개월 정도 기간으로 투자하라”고 말했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 본부장 역시 “단기적으로 국내 금리인상 요인이 잠재한 상태”라며 “당분간 단기 채권을 활용하고 9월 이후 장기채 투자를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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