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9일 나로호 발사 중지 이유로 “발사체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탱크의 압력저하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분석을 철저히 해 다음 발사에 꼭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러시아에 의하면 수일 내에 재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발사 일정을 잡겠다”며 “나로호 발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어도 많은 성원을 보내준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사체 발사 중지가 ‘실패냐’라는 질문에 발사 직전 수차례 실패를 거듭했던 해외 발사체 사례를 언급하며 “정확히 얘기해 연기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발사 중지결정은 실패인가, 연기인가.
▦정확히 얘기해 연기다. 과거 아리안호는 3차례 연기가 됐고 엔데베호도 6차례 연기됐다. 기상문제, 지상 장비의 이상문제, 연료주입 과정에서 상단압력이 떨어져서 중단된 경우다.
-성공이나 실패가 아닌 중지가 되는 상황을 예상했는지, 중지 결정 당시 내부 분위기를 말해달라.
▦이번을 포함해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 많다. 7~8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첫 발사여서 사실 어리둥절했다.
-발사일이 연기될 수 있나.
▦한ㆍ러 기술진이 현재 회의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는 대로 밝히겠다.
-(발사체) 추진제를 빼고 그 안을 깨끗이 해야 하는데 적어도 72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 사흘 안에 재발사는 불가능하지 않나.
▦일단 발사를 중지하고 연료를 빼는 데 3일이 소요되는 것은 맞다. 러시아는 수리하는 데 큰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좀더 확인한 뒤 얘기하겠다
-발사체를 다시 조립동에 옮기는 것인가, 아니면 발사체에 무리가 있어 정비를 해야 하는 것인가.
▦지금 연료 배출작업을 하고 있는데 문제의 사안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가 있다. 발사체를 세워둔 상태에서 (추진제) 주입이 가능하다면 시간이 짧아질 수 있고 발사체를 (발사대에서) 이탈시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상태 분석이 더 필요하다.
-분석 결과는 언제 나오나.
▦데이터 분석 결과가 언제 나온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