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건설시장의 위기 상황이 정점에 달한 뒤 하반기 이후 회복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0대 대형 건설업체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는 8일 30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설시장 위기상황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점’이란 질문에 올 1ㆍ4분기와 2ㆍ4분기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42.3%로 집계됐고 3ㆍ4분기, 4ㆍ4분기라고 답한 비율은 7.7%였다. 또 ‘건설경기 회복시점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2.3%가 오는 2010년 상반기라고 답했고 올 하반기라는 응답자도 30.8%에 달했다. 또 2010년 하반기라는 응답은 11.5%였고 2011년 이후는 15.4%에 불과했다.
대형 건설업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자산매각 등 금융환경 악화에 대응한 유동성 확보(61.5%)’를 꼽았다. 이와 함께 미분양 주택문제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는 ▦통매각을 포함한 할인분양(31.3%) ▦미분양 주택의 임대전환(21.9%) ▦환매조건부 매각(9.4%) 등을 택했다.
또 정부의 재정발주 확대로 대형 건설업체의 76.9%가 올해 공공건설 시장이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자사의 수주계획을 확대한 경우는 65.1%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발주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가격위주 입ㆍ낙찰제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협회 측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