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경기방어株에 시장 관심

'기술주와 채권펀드는 울고, 제약 등 전통주는 웃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가 고조되면서 반도체 등 기술주 와 채권보유 펀드는 수익률 저하로 울상을 짓고 있지만 경기방어 성격이 강한 제약 등 전통주들은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기록, 뚜렷한 차이를 나타 내고 있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이사회(FRB)가 이르면 6월이나 8월에 선제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단기부채가 많은 기술주의 약세, 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펀드의 장부가격 하락 현상은 가속화되고, 경기방어 성격이 짙은 제약 등전통주에 시장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금리인상 분위기 한층 고조 = S&P는 지난주말 FRB가 이르면 6월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1%에서 1.25%로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고용지표와 소매판매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말까지는 연방기 금 금리가 1.75%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인플레이션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3월 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CPI는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비앙코 리서치의 수석 매니저인 제임스 비앙코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을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은 FRB가 오는 6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4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지난달의 10%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라며금리인상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 제약 등 전통주에 주목= 시장 트레이더들은 포토폴리오 구성을전통 경기방어주로 재편하고 있다. 반면 전체 부채의 27% 가량이 단기대출 로 평가되는 GE 등 금리민감주들은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주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각각 2.8%, 0.4% 하락한 가운데서도 제약 주들은 5%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4월들어 S&P500 제약지수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술주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채권보유 펀드는 채권수익률 상승(채권가격 하락)으로 이달에만 전체 미 재무부 채권중 250억 달러 가량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모기지 채권보유자들도 가격의 추가하락을 우려해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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