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4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문경영인 체제 정착을 위해 1대 주주(13.44%)인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을 이사진에서 제외시켰다고 이날 발표했다.현대상선은 이사회에 참석하기 힘든 오너를 이사진에서 제외하고 이사회를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간 협의체로 육성키로 한 그룹 방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올 주총에서 현대자동차 이사직도 내놓은 정몽헌 회장은 현대전자, 현대건설의대표이사 회장직과 현대종합상사 상임이사직은 유지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또 이날 주총에서 박세용(朴世勇) 인천제철 회장과 윤영우 현대물류사장도 이사진에서 제외했다.
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과 2대 주주인 현대건설(12.6%)의 김재수(金在洙)부사장 겸 현대 구조조정본부장은 유임됐다.
현대상선은 채이식(蔡利植) 고려대 교수(국제유류오염배상기금 집행위원장)와 송희연(宋熙秊) 아시아개발연구원장, 양종민(梁鍾敏) 인천대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 전체 이사진의 절반을 사외이사로 채웠다.
이와함께 사외이사가 포함된 감사위원회,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각각 설치키로 했으며 배당률을 10%로 결의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 4조8천365억원, 당기순이익 1천43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흑자를 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운영기자 PWY@YONHAPNEWS.CO.KR(끝)
입력시간 2000/03/24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