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션업계 '테마 마케팅' 바람

패션업계에 테마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테마 마케팅은 브랜드의 이미지 정립이나 특정 연령대의 소비자 공략을 위해 하나의 테마를 정한 뒤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반복 전달하는 것.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푸마 쌈지 등 주요 패션 브랜드가 '힙합 마케팅' '아트 마케팅' 등 각종 테마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면서 톡톡 튀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인 '푸마'는 남성을 위한 스포츠 용품이라는 기존 이미지 대신 남녀 신세대를 위한 브랜드라는 새 이미지 구축을 위해 작년부터 10대들의 문화 코드인 힙합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드렁큰 타이거 등 국내 최고 힙합 댄스팀에 대한 의상 협찬은 물론 프로 힙합 축제 개최, 힙합 광고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했다. 그 결과 남녀 고객 비중이 기존 9대 1에서 지난해 2대 8로 역전했으며, 연령대도 기존 20대 중반에서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완전히 자리바꿈하는 효과를 거뒀다. 캐주얼 브랜드 '더팬'은 시네마 마케팅을 펼쳐 영화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제품 구매로 적극 유도하고 있다. 더팬은 최근 2년간 총 20여회의 영화시사회를 개최해 1만 여명의 고객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에는 부천 영화제를 후원하는 열성을 보였고 오는 5월에는 맥스무비, 무비위크 등 영화업계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시네마 이벤트를 진행, 새 고객몰이에 나선다. 패션잡화 브랜드 '쌈지'는 일반 상품과 예술작품의 장벽을 부수는 '아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홍대앞에 언더그라운드 음악인과 미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인 '쌈지 스페이스'를 마련해 각종 퍼포먼스, 공연, 패션쇼 등을 선보이며 개성 강한 신세대 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마 마케팅은 구매력이 강한 매니아 고객 확보에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패션업계가 앞 다퉈 도입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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