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보노맥, 이란 23곳 광구 캔다

총 면적 598㎢ 채굴권 확보… 구리·광산 등 주요 광물 묻혀<BR>매장량 최소 100억톤 달할듯


국내 중소기업이 구리와 망간 등 이란 내 주요 광물이 묻혀있는 광구 탐사권을 획득해 화제다. 자원개발업체 보노맥의 서영식 대표는 2일 기자와 만나 "지난 6월 이란 남부 시스탄에발루체스탄주와 호르므즈간주 주정부가 실시한 광산 입찰에서 23개 광구(지도)의 탐사권을 확보했다"며 "본격적인 채굴을 위해 현지 자회사 건립과 국내 업체들과의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확보한 광구는 총 면적 598㎢로, 현재 매장이 확인된 광종만 해도 구리와 광산을 포함해 마그네슘, 철광석 등 국내 수요가 많은 '핵심' 금속들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체 광구의 금속 매장량은 최소 100억톤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 대표는 "광구 중 탐사 작업을 끝낸 쉐이크알리 구리광산의 경우 추정 매장량이 금속 기준으로 최고 1,000만톤에 달하는데 현재 시세대로라면 300억 달러 수준"이라며 "채굴에 들어가면 연간 3만5,000톤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된 광물은 100% 한국으로 들어와 공급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현재 현지 광구 개발 사업은 보노맥과 이란 현지 자원개발기업인 피골 칸사르가 설립한 합작법인 '피골맥'이 담당하는데, 여기서 보노맥은 광물에 대한 독점적인 해외 판매권을 갖고 있다. 서 대표는 "광업진흥공사가 국내에 필요하다고 제시한 1순위 광석을 기준으로 광구 확보를 진행했다"며 "구리와 망간의 경우 국내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 대표는 이달 중 현지 법인 아래 구리와 철광석 등 광종에 따른 복수의 자회사를 만들고 채굴 작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현 상황은 오히려 우리에게 큰 기회"라며 "해외 유수 기업들의 이란 내 사업 참여가 제한된 만큼 현지 광구 사업을 선점한 보노맥은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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