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칠성-해태음료, '뿌요소다 죽이기'

최근 각광 받는 어린이용 음료시장을 놓고 대형음료업체와 중견음료업체 사이에 제품 모방 시비가 일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내놓은 어린이음료 '뿌요소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는 지난주초부터 245㎖ 소형페트제품의 모양과 상표색깔, 크기를 한국야쿠르트의 '뿌요소다'와 거의 비슷하게 제작해 판매에 들어갔다. 두 회사는 또 유통업체 제품 개당 납품가격을 한국야쿠르트(370-400원)보다 50원가량 낮춰 공급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측은 "`뿌요소다' 인기가 예상 외로 높자 경쟁사들이 디자인과 색깔, 크기를 그대로 본뜬 모방제품을 내놓으면서 제품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들업체의 자성을 촉구했다. 한국야쿠르트의 `뿌요소다'는 출시(7월20일) 두달여만인 9월 한달동안 6백50만병이 팔리면서 어린이음료시장(5백억원)의 가능성을 보여준 히트상품이다. 이 기간에 해태음료와 롯데칠성의 제품인 `깜찍이 소다'와 `둘리소다'는 선발제품인데도 불구하고 450여만캔과 210만캔에 그쳤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경우는, 지난80년대 후반 일화의 보리탄산음료 '맥콜'이 대인기를 얻자 당시 코카콜라, 롯데칠성, 해태음료 등 대형 음료업체들이 모양과 맛이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90년초부터 맥콜판매가 급감했던 `맥콜 죽이기'양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들 3사의 지난해 음료 매출규모는 한국야쿠르트가 약 700억원에 그친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7천억선, 해태음료 6천6백억원 선이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