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내 건설업계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금액과 숫자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입니다.” 윤문기(사진) 신성건설 사장은 28일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건설에 거침없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해외 건설시장은 ‘노다지’가 아니라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발판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건설업계의 올해 해외 건설 수주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지난 1970년대 말의 중동 건설시장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경종이다. 윤 사장은 이어 “중동과 아프리카의 서울 대사관을 통해 현지 시공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해외 건설 부문에선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것 같다”면서도 “무분별하게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해나가면서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경영의 가장 큰 원칙”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사장은 그러나 내년에도 두바이의 주택시장과 아프리카의 도로 건설 등의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해외 사업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와 관련, “두바이 주택시장은 전체 개발계획의 25%만이 현재 발주된 상황인 만큼 앞으로 5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을 얻어낼 수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까지 추가적으로 중동 현지에서 공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물량만 수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해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서울 청계천에 랜드마크 주상복합 건설의 도전장을 던졌다. ‘청계천 트레저 아일랜드’로 안방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앞으로 주택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와 주상복합에 대한 소비자들의 냉엄한 선택이 내려질 것”이라며 “트레저 아일랜드는 실속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내놓는 물건인 만큼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