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노조와 직원들이 조만간 지분인수 의향서를 제출키로 하는 등 인수전에 본격 가세, 매각작업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종합기계 노조와 직원들로 이뤄진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대주주사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와 매각주간사인 CSFB측에 입찰안내서 발송을 지난 12일 정식으로 요청했다”며 “입찰안내서가 도착하는 대로 인수의향서를 내고 인수작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및 국내 투자자 모집(15%)
▲1,000억원대의 600여개 협력사 공동펀드 조성(6%)
▲우리사주 조합 결성(6%)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및 영등포부지 등 200억원 가량의 무수익 자산을 활용하기로 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인천시 등 지역사회와 협력업체들도 컨소시엄 구성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대우종합기계 헐값, 분리매각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독자생존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우종합기계 매각작업은 국내외 관련업체 40여 곳이 인수희망서를 신청, 내달께 1차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KAMCO측은 이와 관련, 추후에도 희망자가 있으면 인수제안서를 계속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민수부문에는 세계적인 농기구 제조업체인 미국 존디어와 독일 린데, 테렉스, JCB, 대폰드, 두산중공업, 영안모자, 칼라일, GIC, 워버그, AIG, KTB네트워크, 뉴브리지 등이 인수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산부문은 로템, 통일중공업-삼영 컨소시엄, 휴니드테크놀로지, 한화, 디자인 리미트, JKL파트너스 등이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현기자 chk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