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수사할 때 말하려고 했는데, 하도 어이없는 보도가 계속되기에 한 말씀 드리지 않을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성완종씨와 윤모씨의 자금 관계는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홍 지사는 “제 기억으로는 2011년 6월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서산지구당 당원 간담회에서 잠깐 만나 인사한 것 외에 성씨를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 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로 명백히 밝혀질 일을 기정 사실화해서 얽어 매려고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며 자신과 관련한 최근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를 호텔에서 만나고 측근을 통해 돈을 준 뒤 확인 전화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성 회장을) 호텔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그 당시 ‘성완종’이란 사람 잘 몰랐다”며 “확인 전화, 그거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언론이 기사를 하다 보면 온갖 소설 다 쓰잖아”라며 “성 전 회장하고 통화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성 전 회장이 한나라당 (입당한) 뒤 선거법 위반 사건 때 한차례 통화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왜 그 사람이 나를 지목해서 하는지…그건 아마 돈을 줬다고 하는 건 나를 보고 준 것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또 “(측근인) 윤모씨 그 사람이 성 전 회장과 동향이고, 그 관계에 있어 어떻게 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이 직접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공천도 아니고 그냥 한나라당이 좋다고 해서 줬다고 했잖아. 그러면 왜 나한테만 주냐, 그 때 경선 후보가 많은데…7∼8명인가”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난 친이도 아니고 친박도 아닌데…”라며 “내가 왜 연루됐는지 아직 이유를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성 전 회장과 홍 지사간에 ‘전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씨(52)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달사고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측근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접촉에서 “윤씨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검찰이 부르면 출두해 자신이 알고 있는 일체의 사항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라며 “최근 수술을 받아 건강상태가 좋지 않지만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소위 ‘배달사고’ 가능성과 관련해 “윤씨는 돈 전달문제와 관련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있을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배달사고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씨는 홍 지사와 관련된 문제 이외의 다른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서는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