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카드 수수료율 앞다퉈 인상

신용카드 관련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1ㆍ4분기 순익이 급감하자 시중은행들이 카드관련 수수료를 앞 다퉈 올리고 있다. 제일은행은 25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일반고객의 경우 기존 연 21.5%에서 연 24.5%로, 골드카드는 연 19.5%에서 연 23.5%, 불량고객에 대해서는 연 24%에서 연 25.5%로 올려 적용하기로 했다. 또 현금카드 회전결제 수수료율은 연 19.9%에서 연 22.5%로 인상했고 할부수수료율도 현행 연 12.9~17.9%에서 연 12.9~19%로 올렸다. 농협은 다음 달 10일부터 신용카드 연체료율을 현행 연 23%에서 연 25%로 상향조정하고 할부 수수료율도 연 12~18.5%(종전 연 12~16.5%)로 인상한다. 한미은행은 은행계 카드 가운데 처음으로 다음 달 1일부터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를 신설한다.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란 고객이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이용금액의 일정액을 은행에서 떼어가는 것을 말한다. 한미은행은 이용금액의 0.4%를 취급수수료로 정하고 한번 이용할 때 마다 최소 300원 이상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은행들의 이 같은 수수료율 인상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은행들이 장기적인 연체관리 노력을 하기 보다 손쉬운 수수료 인상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려 한다"며 "경영책임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꼴"이라고 말했다. <조의준 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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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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