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효성 자체기술 풍력부품 첫 수출

印 고다왓에 456억원 규모 기어박스 공급

효성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풍력발전 핵심 부품을 해외시장에 첫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효성 중공업PG는 4일 인도의 풍력 전문기업인 고다왓에너지(Ghodawat Energy Ltd.)와 오는 2013년까지 총 456억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급 기어박스(증속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어박스란 블레이드(날개)의 회전속도를 전기 생산이 가능한 속도까지 증가시키는 풍력발전시스템 핵심 부품이다. 지상으로부터 80~100m 높이의 풍력타워 나셀(Nacelle)에 설치되기 때문에 이상이 생길 경우 수리비용이 많이 들어 제품의 안정성•신뢰성•정밀함이 요구된다. 이번 계약은 효성의 풍력제품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자체 기술로 생산한 기어박스가 수출되는 첫 사례로 효성 풍력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세계 기어박스 시장은 풍력사업의 선발주자인 독일 위너지(Winergy), 벨기에 한센(Hansen) 등 유럽 업체들이 60% 이상을 점유해왔다. 효성은 이번 인도 풍력시장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미국•중국•유럽 등 해외 유수의 풍력발전터빈 제작업체에도 기어박스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문 중공업PG장은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에 진입한데다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효성 제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2020년까지 풍력 기어박스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업체가 될 수 있도록 기어박스 생산능력과 시장 확대에 주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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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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