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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협과 산림조합장 1,326명을 선출하기 위해 사상 처음 실시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80%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 속에 끝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전국 1,802개 투표소에서 조합장 투표를 진행한 결과 229만7,075명 선거인 중 184만3,283명이 투표에 참여해 80.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이후 치러진 개별 조합장 선거의 평균 투표율 78.4%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합별로는 농협의 투표율이 81.7%로 가장 높았고 수협은 79.7%, 산림조합은 68.3% 순이었다.
선관위는 "전국 동시 선거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데다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해 선거인의 투표 편의를 높인 점이 투표율을 높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균 경쟁률은 2.6대1로 집계됐으며 농·축협 153곳과 수협 15곳, 산림조합 36곳은 단독후보가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자가 결정됐다. 충북과 경남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남성이 독차지해온 조합장에 여성이 처음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각종 불법과 탈법 행위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선관위 관리하에 치러졌지만 740여건에 달하는 위법 행위가 적발되는 등 '돈 선거' 풍토가 사라지지 않아 빈축을 샀다.
특히 기부행위가 전체 위법행위에서 290여건에 달해 당선 무효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