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잇달아
흥국·동양등 영업력강화·재무구조 개선위해 자본확충 서둘러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생명보험사들이 영업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본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기업공개를 앞두고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는 한편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흥국생명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투자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흥국생명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함께 강남 사옥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증자와 사옥매각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서브프라임 투자손실을 메우는 한편 공격적인 경영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강남 사옥은 장부가격이 350억원 상당으로 매각가격은 8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동양생명은 2,084만주를 공모한다. 신주는 보통주 975만주, 구주는 동양파이낸셜 등 동양그룹 계열사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754만주, 보고펀드 소유주식 464만주 등이다.동양생명 3대 주주인 보고펀드는 현재 1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공모를 통해 364만주를 매각하게 되면 지분은 13.4%로 떨어지게 된다.
동양생명은 이번 공모를 통해 4,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의 한 관계자는 “오는 9월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늦어도 10월쯤에는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계 생보사인 뉴욕생명은 올들어 유상증자를 통해 360억원을 마련한데 이어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또 실시한다. 보통주 20만주를 주당 10만원에 발행한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지난 3월 유상증자와 후순위차입을 통해 1,120억원의 자본확충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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