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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비결요? 체력단련하세요

장타비결요? 체력단련하세요 '울트라수퍼땅콩' 장정 파워 비법 「슈퍼 땅콩」 김미현보다 더 작다고 해서 「울트라슈퍼 땅콩」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장정이 서울에 왔다. 오는 6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열리는 SK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 장정(20·지누스)은 151㎝의 단신이지만 평균 24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다. 『저렇게 작은 몸매에서 어떻게 그만한 거리를 내고 정확성도 높을까』. 아아마추어, 특히 여성골퍼들로서는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장정 프로는 비거리 내는 비법으로 가장 먼저 체력단련을 꼽았다. 지난 3일 일동레이크GC에서 연습중인 장정을 만나 작은 몸매에서 파워풀한 샷을 어떻게 내는지 밀착취재했다. ▣체력단련 비법=「절대 하루 아침에 비거리를 늘릴 수는 없다」고 강조한 장 프로가 꼽아 준 체력단련 법은 힘기르기와 유연성기르기로 나눌 수 있다. 힘기르기는 악력(握力·손아귀의 힘)키우기와 하체 힘기르기가 중요하다. 장 프로는 장시간 이동할 경우 반드시 악력기를 이용해 손아귀 힘을 키운다. 손 힘이 좋아야 임팩트가 강해진다는 설명이다. 장 프로는 한 손에 악력기를 쥐고 한번에 50회씩, 보통 7~8번씩 양손을 번갈아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20회씩 2~3번만 매일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벼운 아령을 쥐거나 맨주먹으로라도 팔목부터 팔꿈치를 무릎에 붙인채 손목만 상하로 움직여주는 운동 역시 효과적이다. 하체 힘은 뛰고 걷는 것으로 기를 수 있다. 장 프로가 권한 운동은 조깅과 계단 오르내리기. 아파트 계단을 매일 한번씩만 맨 꼭대기층까지 걸어 오르내리면 좋지만, 힘들면 회사 계단이나 지하철 계단이라도 꾸준히 걸어서 다닐 것을 권한다. 장 프로는 국내에 있을 경우 15층인 아파트 계단을 2차례 오르내리고 아파트 외곽을 따라 2바퀴 정도 뛰고, 다시 1시간 정도 조깅을 한다. 유연성기르기에는 스트레칭이 최고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시원스럽게 기지개를 펴는 일부터 벽을 등지고 서서 양쪽으로 번갈아 허리를 돌려 손바닥으로 벽을 치는 허리돌리기, 허리 굽혀 손바닥을 땅에 대는 운동 등이 좋다. 유의할 점은 골프스윙과 반대방향으로 더욱 공들여서 한다. 근육이 한쪽으로만 발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스윙아크 키우기=연습볼을 치던 장정은 『팔이 길어서 장타를 내는 것 같다』며 웃었다. 팔이 길다는 것은 스윙아크가 크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스윙아크를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에 팔을 쭉 뻗어 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화장실 거울 앞에서 빈스윙을 하면서 자신의 팔이 펴지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코스관리=장 프로는 『미국에서 머리를 써야 코스를 정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볼을 잘 치는 프로들은 절대 2온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거리만큼만 볼을 보내고, 그 거리에서 그린의 경사도까지 고려해 홀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드라이버 샷은 일단 페어웨이에, 세컨 샷은 가장 자신있는 서드 샷을 할 수 있는 곳에 떨구라는 것이 장 프로의 조언이다. 장 프로는 그렇게 하려면 『일단 자신의 클럽별 거리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습=50야드 안팎의 어프로치 샷이 가장 중요하다. 또 연습장보다는 핀과 그린, 컵이 있는 파3코스나 실제 필드에서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인터뷰/장정프로 아버지 장석중씨 『몸집이 작거나 힘이 부족한 여자 아마추어골퍼라도 호쾌한 스윙을 날릴 수 있습니다』 장정 프로를 직접 지도해 온 아버지 장석중(55·사진)씨는 『체격 때문에 거리를 손해본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때 체격 때문에 선수보다는 지도자를 시킬까도 생각했다』는 장씨는 『지난 97년 삼성월드 챔피언십때 앨리슨 니콜라스(영국)를 보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니콜라스가 연습그린에 있을 때 장정 프로를 그 옆으로 보내 체격을 비교해 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 니콜라스가 1~2㎝ 커보였지만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장씨는 『이후 체력 훈련을 보강하고 비디오를 집중 분석하면서 유명선수들과 스윙을 비교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또 『근육이 한쪽으로만 발달하는 것을 막고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단전호흡과 유사한 활법교정을 4년동안 꾸준히 했다』며 근육강화 뿐만 아니라 유연성 기르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2000/10/04 17: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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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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