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온미디어, SO 채널편성권 침해하나

CJ케이블넷에 채널공급 불가 통보…"IPTV 진출 사전작업" 해석도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온미디어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고유권한인 채널 편성권을 침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OCNㆍ온스타일ㆍ투니버스 등 인기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온미디어가 SO를 쥐고 흔들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터넷TV(IPTV) 진출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온미디어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CJ케이블넷이 케이블TV 방송사업을 하고 있는 서울 양천, 북인천, 중부산, 마산 등 4개 지역의 온미디어 채널 보급률이 낮아 지난 14일부로 채널 공급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온미디어의 전국 평균 채널보급률(전체 시청가구 수 중 온미디어 채널을 볼 수 있는 가구수)은 81.6%인데 이들 4개 지역의 보급률은 40.2%에 불과하다는 것. 보급률을 80%까지 높여주지 않으면 채널 송출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게 온미디어의 입장이다. 하지만 온미디어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채널편성권은 방송법에 명시된 SO의 고유권한으로 전국평균에 비해 채널보급률이 낮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무의미하다. 특히 대구 수성ㆍ동구, 강원 영동, 전남 동부 지역에 SO를 갖고 있는 온미디어의 경우 지난 해 CJ미디어 채널보급률이 45.5%에 불과했다. CJ케이블넷의 온미디어 채널보급률과 큰 차이가 없는 것. CJ미디어는 CJ케이블넷의 계열사로 tvN, 채널CGV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63.5%까지 보급률을 높였지만 온미디어가 CJ케이블넷에 요구하는 80%에는 한참 모자란다. 온미디어가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결국 자사 채널의 광고 영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4/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채널보급률을 높여 광고수주액을 높이기 위한 의도인 셈이다. 방송계의 관계자는 “지난 해 실적이 안 좋았던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IPTV 진출을 염두에 둔 다중 포석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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