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성장 동력은 인터넷전화"
이석채 사장 내정자… 집전화 위주 기존 사업구조 큰 변화 예고英 BT社모델 적극 벤치마킹 요구도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이석채(사진) KT 사장 내정자가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터넷전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KT의 기본전략도 집전화 위주에서 인터넷전화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구도로 변화될 전망이다. 이 내정자는 또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을 향후 KT가 나가야 할 모델로 지목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것으로 요구했다.
4일 KT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최근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인터넷전화(VoIP)로 '국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대안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이 내정자는 "KT가 인터넷전화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밖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지 대안을 만들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T는 기존 인터넷전화를 전담하고 있는 차세대사업 TFT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담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이 내정자의 이 같은 행보는 이전의 틀을 완전히 뒤바꿔 놓지 않고서는 KT가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KT는 집전화 매출의 감소를 우려해 인터넷전화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이 내정자의 발언으로 집전화 위주의 기존 사업구조는 크게 뒤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 내정자와 실무진들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인터넷전화와 집전화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를 놓고 집중적인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정자는 또 BT모델을 예로 제시하며 적극적인 벤치마킹을 요구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영국의 BT는 IT를 통해 국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했다고 지적하며 우리도 이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BT는 우리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대역통합망(BcN)과 유사한 21세기 네트워크(21CN) 사업을 통해 '올(ALL) IP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광대역과 음성서비스를 결합한 차세대 서비스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남중수 전 사장이 IPTV를 남겼다면 이 내정자는 인터넷전화를 임기 중 중점과제로 하려는 것 같다"며 "만약 이렇게 되면 KT의 조직 구도가 뿌리부터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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