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아파트값 너무 오른다

부동산규제책 불구 지난해 7월이후 1.9% 상승<br>중·남구 브랜드아파트 분양가 3년새 최고 2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 속에서도 울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아파트 분양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대부분 꽁꽁 얼어붙었다. 국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지난달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3% 내렸고, 전세가격은 3.6%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울산 지역은 같은 기간 매매가는 오히려 1.9% 올랐고, 전세가도 강 보합세를 유지, 사실상 아파트 실매매가격이 3%이상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대기업이 많은 울산이 가장 경기를 안 타는 지역이라는 특수성과, 단독에서 공동주택으로 주거형태가 바뀌는 시기라는 것도 한몫 했지만 무엇보다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중ㆍ남구의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3년 사이 최고 2배 가량 올랐다. 3년전 400만원 후반대 이던 남구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현재 800만원을 넘었고 중구도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모 업체는 조만간 평당 1,000만원대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규물량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로 몰리면서 기존의 아파트 가격도 신규 분양가에 근접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지금까지 거품으로 생각되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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