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게 사는 즐거움 어니 J. 젤린스키 지음/ 물푸레 펴냄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개미처럼 일하지 않고 베짱이처럼 놀고 일하면서도 더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저자는 과감하게도 성공하고 싶다면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생각하라고 충고하기까지 한다.
한마디로 `잔머리를 많이 굴리라`는 얘기인가. 하지만 저자의 충고는 마냥 게으르게 살라는 것이 아니다. 현명하게 일하라는 것이 그의 메시지다. 저자는 우선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것이 나에게 진정 필요한 일인가`, `내 일처리 방법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라고 자문하면서 일 시작전 5분간만 깊이 생각한다면 업무량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대다수 사람들은 터무니없이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그 사실을 부인한다”며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상태가 인생의 가장 큰 성공”이라고 강조한다.
캐나다 앨버타주에 거주하고 있는 저자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일하지 않는 기쁨`등 주로 놀기를 권유하는 책을 써 돈을 벌었으며, 현재 일주일에 나흘 일하고 영문자 R이 들어가지 않는 5,6,7,8월은 무조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글쎄…이쯤되면 인생에 성공했으니까 자유로운 건지 팡팡 놀다 보니 저절로 성공한 것인지는 명확치 않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