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간부들 사이에서 불던 리더십교육 열풍이 대학가는 물론 초등학생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기업과 학교에서 학습 능력 외에 리더십 등 인성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반영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들은 최근 리더십 관련 강좌 및 전문과정을 속속 개설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숙명여대 테크노경영대학원은 휴넷-리더피아와 공동으로 ‘숙명여대 장학생 리더피아 비전스쿨’ 과정을 개설해 지난 주 100명의 비전장학생을 배출했다. 또 부산대도 올 2학기에 ‘창의적 리더십과 조직관리’ 강좌를 개설했으며 부경대는 지난 학기 6개 반 450여명이 들었던 ‘21세기 리더십’ 강좌를 1개 반 더 개설했다. 이 밖에 우송대는 오는 11월 산학협력기업의 대표이사들을 초빙해 학생들에게 리더십 강화법, 경력관리 요령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숙명여대 테크노경영대학원의 문형남 교수는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의해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미래 성장주역인 학생 때부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시에서 리더십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건국대ㆍ경희대ㆍ동국대ㆍ숙명여대ㆍ인하대ㆍ한국외대 등 27개 대학이 학생회 임원이나 반장 등을 대상으로 리더십전형을 실시해 총 1,735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리더십 개발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으며 일선 고등학교들도 학생들에 대한 리더십교육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현대고등학교의 경우 리더십 교육의 일환으로 ‘엄마와 수험생이 함께 하는 비전스쿨’이라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리더십교육의 대상도 점차 낮아져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ㆍ청소년 전문 리더십 교육기관인 YBM리더십아카데미는 올 초 6~7세 아동과 초등학교 1ㆍ2학년생을 대상으로 ‘영리더십’ 프로그램을 7개 반 개설했는데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이달 13개 반을 추가로 신설했다. YBM리더십아카데미의 관계자는 “어릴수록 리더십 개발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은 리더십 교육을 통해 자녀들이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발표하고 자신감을 갖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