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분야의 무역적자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산업진흥원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이재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7억4,000만달러였던 의약품 무역적자가 2007년 25억6,000만달러로 6년 새 3.5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11억1,000만달러에 불과한 반면 수입액은 3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고령화에 따른 의약품 소비량 증가와 매출상위 품목 대부분이 수입의약품인 것이 무역역조를 심화시킨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향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무역시장이 개방되면 관세절감 효과 등으로 의약품 수입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는 국제환경변화에 따른 철저한 시장분석과 사후대책 마련에 나서고 민관이 협력해 제약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원의 올 상반기 전자문서청구(EDI) 의약품 청구실적에 따르면 상위 10개 품목 중 8개가 다국적제약사에서 수입한 제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