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디스플레이 "3S 잡겠다"

하이얼등 8개 업체와 中서 'LCD TV 연합세력' 형성<br>IPS기술 바탕 대대적 공동마케팅 나서기로<br>"내년 中 시장 점유율 50%이상 끌어올릴 것"

권영수(오른쪽 다섯번째) LG디스플레이 사장과 IPS 캠프 참여 기업의 임원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캠프 결성을 알리는 행사를 갖고 있다.


LG디스플레이 "3S 잡겠다" 하이얼등 8개 업체와 中서 'LCD TV 연합세력' 형성IPS기술 바탕 대대적 공동마케팅 나서기로"내년 中시장 점유율 50%이상 끌어올릴것" 베이징=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권영수(오른쪽 다섯번째) LG디스플레이 사장과 IPS 캠프 참여 기업의 임원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캠프 결성을 알리는 행사를 갖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3S 잡겠다" LG디스플레이가 하이얼ㆍ파나소닉 등 8개 TV업체들과 중국에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LCD TV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이른바 '3S(삼성전자ㆍ소니ㆍ샤프)' 연합군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연합세력은 대대적인 공동 마케팅과 로드쇼 등을 통해 3S 측의 추격을 따돌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LCD TV시장을 잡기 위한 양측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중국 LCD TV업체 및 글로벌 TV 메이커 8곳과 함께 '중국 LCD TV 산업발전 포럼' 행사를 갖고 중국시장 내 공동 마케팅을 위한 'IPS 캠프'를 결성한다고 발표했다. 'IPS 캠프'에 참여한 회사는 창홍ㆍ하이얼ㆍ하이센스ㆍ콩카ㆍLG전자ㆍ파나소닉ㆍ필립스ㆍ스카이워스 등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베이징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가 IPS 프로모션의 원년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35%인데 내년에는 50% 이상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승리를 발판 삼아 이머징마켓 전반으로 우위를 이어갈 것이다. 1~2년 후에는 적어도 TV용 패널 쪽에서는 세계시장을 통틀어서도 삼성과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해 '삼성 타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LCD 제조기술은 액정의 구동 방식에 따라 액정이 수직으로 배열되는 VA(Vertical Alignment) 방식과 수평으로 배열되는 IPS(In-Plane Switching) 방식으로 나눠지는데 삼성전자와 대만의 AUO 등은 VA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와 파나소닉이 대주주로 있는 IPS-알파 등은 IPS 방식을 쓰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VA 방식이 70%, IPS 방식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시장에서는 이번 캠프에 참여한 8개 업체의 중국 내 TV시장 점유율이 52%에 달할 정도로 유독 IPS 방식이 강하다. LG가 이번에 주도적으로 IPS 캠프라는 연합군을 조직, 중국 내 대형 TV업체들을 끌어들인 것은 삼성전자 등 VA 기술을 채택한 업체들이 올 들어 중국에서 가격을 낮추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IPS 진영'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LG 연합세력은 결국 중국에서 삼성전자 등의 추격을 뿌리친 여세를 몰아 연간 40조원에 이르는 세계 LCD시장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LCD TV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시장의 10%(870만대) 정도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30%의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12년에는 약 18%인 3,3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PS 캠프 참여사들은 이 같은 성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IPS 기술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경병(硬屛ㆍ잉핑)'이라는 로고를 TV, 신문 및 구매시점(POP) 광고와 각종 판촉물 제작 등에 활용하는 한편 유통매장의 프로모터들에게 IPS 기술의 장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전시회나 로드쇼 등에서 비교시연을 실시해 소비자들에게 IPS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중국 내 LCD TV시장의 10.5%를 차지하면서 선두권에 올라 있는 스카이워스의 장수에빈 회장도 국내 기자들과 만나 "과거 브랜드 간 경쟁에서 전후방을 잇는 체인 간 경쟁으로 변화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스카이워스가 산업체인을 확보하는 데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연합군'이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음을 자신했다. 세계 LCD시장은 지난 2ㆍ4분기 기준(매출액)으로 삼성전자가 25.2%로 멀찌감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와 대만의 AUO가 각각 18.8%와 17.6%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권영수 사장, "최근 실적, 시장 우려보단 낫다" 자신 탄탄한 영업력 바탕… 감산 끝내고 내달 정상가동 ImageView('','GisaImgNum_2','right','260'); 권영수(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LCD 시장의 침체에 따른 실적 우려와 관련, "시장에서 우려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또 지난 8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감산은 9월로 끝내고 오는 10월부터는 정상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LCD TV 산업발전 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서 2006년 적자를 기록했던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듯 하다"며 "하지만 영업력 등 많은 부분이 강해졌기 때문에 시장에서 걱정하는 수준까지는 안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권 사장은 "내년으로 예정된 8세대 생산라인 가동을 연기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직원들에게 꿈에도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부터 시작된 감산이 10월부터는 정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며 "다만 직원들에게 감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지는 말자고 했다"고 신축적 입장을 나타냈다. 권 사장은 삼성과의 패널 교차 구매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한번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삼성이 싫다면 나도 굳이 추진할 생각은 없다. 서로 상생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일이 아니냐"라며 "한국이 LCD를 주도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고 대만이 한국을 추격하는 게 아쉬워서 시작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과 LG는 최근 모니터용 LCD패널의 교차구매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TV용 패널의 경우 지연되고 있다. 권 사장은 이날 출범한 'IPS캠프'와 관련, "IPS의 기술력은 현지 기술 연구소도 입증했다"며 "IPS의 우월성에 관한한 당분간 삼성이 어떻게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재차 드러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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