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그룹 자금난 한숨 돌린듯/벤츠사 출자·CB발행땐 안정권

◎루머이후 하루평균 2∼3백억결제 “순조”/자구자금도 5천억 마련최근 부도유예협약 대상으로 지정된다는 루머에 휩쓸려 주가폭락사태를 겪었던 쌍용그룹이 거래 은행들과 2금융권의 협조속에 고비를 넘기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자금악화설이 나돌던 지난 21일과 22일 돌아온 만기어음 6백7억원, 3백50억원을 순조롭게 결제하거나 만기연장한데 이어 24, 25일에도 평소수준인 2백억∼3백억원대의 어음을 정상 결제했다. 쌍용그룹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종금사들이 쌍용그룹 어음의 만기를 과거보다 짧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쌍용측은 현재까지 무리없이 결제하고 있다』며 『부도유예협약대상 지정설이 나돈 이후에도 2금융권의 협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쌍용그룹은 자동차 판매대금만으로도 현재 돌아오는 어음을 결제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기침체와 자동차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쌍용그룹은 지난 4월말 1조원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이래 순조롭게 계열사증자와 본사사옥 등 부동산 매각을 추진, 현재 5천억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했으며 이 가운데 3천5백억원을 2금융권 부채 상환에 사용하고 1천5백억원을 신차생산시설에 투입했다. 또 하반기 2천3백억원대의 쌍용자동차 증자에 독일 벤츠사가 참여, 1천6백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잠정합의한 상태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의 동의로 쌍용정유의 쌍용자동차에 대한 지급보증규모도 종전 1천억원에서 1천8백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쌍용자동차는 이와 함께 8월중 1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데 이어 연말까지 1천억원 규모의 CB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며 제너럴모터스사(GM)와의 합작판매회사 설립 및 페레그린증권을 통한 화교자본 도입을 추진중이다. 특히 쌍용그룹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가량 늘어난 13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쌍용양회, 쌍용정유 등 계열사의 수익도 개선되고 있어 그룹전체의 자금난 탈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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