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4분기에 영업적자 날것"

증권사 보고서 잇달아

삼성전자가 4ㆍ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보고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내년 1ㆍ4분기에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15일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4ㆍ4분기에 2,42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하고 내년 1ㆍ4분기에는 그 규모도 3,474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1ㆍ4분기에도 올해 급격히 하락한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지 못하고 LCD 출하량 감소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2ㆍ4분기에는 적자폭이 다소 축소되고 3ㆍ4분기부터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성호 KB투자증권 연구위원도 4ㆍ4분기 영업적자를 2,61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업이익이 분기에 1조원 이상 떨어지는 것은 최근 수요 침체가 사상 유례없음을 방증한다”며 “삼성전자도 경기침체에서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연구위원은 그러나 “내년 1ㆍ4분기 적자규모는 이번 4ㆍ4분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은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을 1,840억원 적자, 신영증권은 230억원 적자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적자전환 전망이 대세로 굳어진 가운데서도 국내외 증권사를 막론하고 섣불리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불황으로 인한 업계재편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주도권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적자는 오히려 과거 사이클상 바닥이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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