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원인 울산공장 작업반장 636명이 정몽구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26일 대검찰청에 냈다.
현대차 울산공장 작업반장 모임인 반우회(회장 정용환 변속기3부 작업반장) 회원 636명은 이날 대검을 방문해 '현대차 수사에 대한 선처 호소'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집에서는 장성한 자녀가 있는 가장이고 회사에서는 동료들인 작업자들을 다독이고 아우르는 맏형의 역할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현대차라는 큰집안의 가장과도 같은 분의 검찰소환을 보는 심정은 잘잘못을 넘어 너무나 안타깝고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으로 현장 직원들이 일손을 잡지못하는 등 동요하고 있다"며 "우리는 20년, 30년 청춘을 다 바쳐 평생을 지켜온 회사가 단 한번의 실수로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지금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최고경영층 수사는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알려져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고 해외딜러들도 불안해하고 있다"며 "더욱이 지금 우리와 치열한 경쟁중인 외국 자동차기업들은 이 상황을즐기고 이를 기회로 삼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엔 걱정을 넘어 침통하지 않을 수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대차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사랑 속에 수출의 역군으로서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