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강남 집값급등, 규제로 인한 희소성 때문"

한국주택협회 이방주 회장 기자간담회


“강남 집값이 급등하는 이유는 하나, ‘희소성’ 때문입니다.” 이방주 한국주택협회장은 21일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2006년 정기총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희소성이 생기는 이유는 첫째 주택건설업자의 자금과 능력이 부족하거나 둘째 이미 좋은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이 다른 아파트를 짓지 못하도록 막거나 셋째 정부가 시장을 규제하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희소성은 시장 규제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예를 들어 2차선 도로로 교통량을 모두 소화할 수 없다면 4차선으로 넓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혼잡은 참아야 한다”며 “하지만 이를 감내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업계가 정부에 쉽게 얘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판교신도시의 고분양가 논란에 대해 그는 “(정부가 산정한) 표준건축비가 100% 맞아서 수용하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며 “판교에 들어갈 것인지 여부는 개별 건설회사가 경영철학과 전략에 따라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를 따져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추가 규제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입장이 있다”며 “업계 역시 한마디로 이래라 저래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우선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만 언급했다. 주택공급이 축소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강남과 수도권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연초부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아직 피부에 닿지 않아서 그렇지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은 매우 강력한 조치”라며 “세금고지서가 실제로 날라오고 예정된 조치가 하나 둘 시행되면 시장 역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주택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지난해보다 23.9% 오른 31억900만원의 일반회계 예산과 8.6% 오른 12억8,400만원의 특별회계 예산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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