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온라인자보 '아웃바운드' 영업戰

계약 체결률 10% 육박…생산성등 높아 <br>업계, 전담 텔레마케터 대거 확충등 주력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이 손해보험사 ‘아웃 바운드(out-bound)’ 영업의 격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텔레마케터가 운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계약을 체결하는 영업형태인 ‘아웃 바운드’영업의 효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 9%를 넘어섰다.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 동안 국내 9개 손보사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실적은 662억원으로 전체 자보 시장에서 9.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초 8%대에서 정체를 보였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손보사 ‘아웃 바운드’ 영업의 계약 체결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아웃바운드 영업의 경우 10명을 전화상담 하면 1명꼴로 계약되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들이 ‘아웃 바운드’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교보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해 5월 이 영업을 시작한 후 아웃바운드 전담 텔레마케터를 220명으로 늘렸다. 오는 8월에는 60명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제일화재 역시 150명의 온라인자동차보험 텔레마케터 중 80명이 아웃바운드 전담 인력이며 대한화재는 30명이 아웃바운드로 온라인 상품을 판매중이다. 거액의 광고비를 들여 자사 상품을 선전한 후 고객의 전화를 기다리는 ‘인 바운드(in-bound)’ 영업보다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손보사들은 아웃바운드 영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지난 4월 온라인자동차보험 영업을 개시한 그린화재는 이 형태의 영업으로만 지난달 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손보사들이 잇따라 아웃 바운드 영업을 시작하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웃 바운드 영업을 위해서는 통상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홈쇼핑업체, 통신사 등과의 제휴가 필수적이다.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이 같은 제휴를 위한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는 타 업체와의 제휴 자체가 힘든 형편”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아웃 바운드 영업의 효율성도 조만간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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