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준업 메이저대회서 생애 첫승

“7연속 버디‘우승 보험’ 잘 지켜냈다”

손준업이 CT&T J골프 제53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KPGA제공

전날 기록한 7연속 버디는 메이저 우승을 위한 보험 계약과 다름 없었다. 손준업(23)이 CT&T J골프 제53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스코어를 잘 지키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손준업은 4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 골프장 동코스(파72ㆍ6,73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손준업은 전날 열린 3라운드에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5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 넣은 것을 시작으로 11번홀(파3)까지 7개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지난 2006년 남영우(37), 2009년 배상문이 세운 역대 최다 연속 버디(8개홀)에 1개 부족한 기록이었다. 그는 3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11번홀까지 버디5개, 더블보기1개로 3타를 줄였으나 황인춘(36ㆍ토마토저축은행)의 추격이 매서웠다. 황인춘은 2타차까지 줄이며 손준업을 압박했다. 승부는 17번홀(파4)에서 갈렸다. 손준업은 1.5m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황인춘은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3타차로 벌어졌다. 편안한 마음으로 마지막홀을 치른 손준업은 보기를 범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손준업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인 2004년 2부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고, 2008년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본격적인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08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3위, 지난해 메리츠솔모로오픈 4위 등으로 간간이 좋은 성적을 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 했다. 상금 순위는 지난해 20위(8,489만원), 올해는 28위였다. 손준업은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챔피언에 등극해 상금 순위도 껑충 뛰어올랐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탠 그는 상금랭킹 6위(1억3,276만원)로 올라섰다. 지난 2008년 6월 금호아시아나오픈 이후 2년 1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던 황인춘은 준우승에 그쳤으나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부활을 알렸다. 상금랭킹 1ㆍ2위를 달리고 있는 김대현(22ㆍ하이트)은 3위(10언더파), 배상문은 공동13위(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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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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