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등생때부터 1인자 놓치지 않은 '간판 스프린터'

■ 이상화는 누구

"정말 내가 해냈는지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털털한 성격의 이상화(21ㆍ한국체대)는 전광판의 성적을 쳐다보고 금메달을 확인한 뒤 눈물을 쏟아냈다. 이상화는 "4년 전 토리노에서도 울었다"며 "그때는 메달권에 들지 못한 아쉬움의 눈물이었는데 오늘은 기쁨의 눈물"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초등학생 때부터 국내 1인자 자리를 놓치지 않은 간판 스프린터였다. 전국대회와 선수권대회에 나설 때마다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국가대표 핵심선수로 성장했다. 휘경여고에 재학하던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합계 77초04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르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4년의 기다림은 결국 금빛 환희로 돌아왔다. 토리노올림픽이 끝난 뒤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주춤했지만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7월부터는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하며 훈련에 매진했다. 캐나다 캘거리와 밴쿠버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하체와 허리 근력을 강하게 단련했다. 강한 체력을 앞세운 그는 이후 월드컵 시리즈에서 나설 때마다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고의 몸 상태로 밴쿠버에 입성한 그가 결국 '단거리의 여제' 예니 볼프(독일)를 제치고 '원더우먼'으로 우뚝 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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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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