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위 최나연은 12일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ㆍ6,20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대회(총상금 190만달러ㆍ우승 상금 28만5,000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올랐던 최나연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단독 2위(8언더파) 시드니 마이클스(미국)와는 2타 차.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계)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100승을 달성했었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생애 처음으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최나연은 이 대회 2연패이자 시즌 2승을 노린다. 경기 후 최나연은 "후반 코스가 전반보다 어려워 조금 애를 먹었지만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 리듬을 찾아 18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이날만 7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39위에서 7언더파 공동 3위로 수직 상승한 가운데 유선영(26ㆍ정관장)은 6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고 신지애(24ㆍ미래에셋)는 1언더파 공동 28위에 그쳤다. 지난달 킹스밀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연속 우승으로 세계 5위로 도약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고 있다. 또 올 시즌 상금 선두를 달리는 박인비(24)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공동 12위로 세 계단 올라섰다. 한편 전날 7오버파를 쳤던 청야니(23ㆍ대만)는 이날도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8오버파로 공동 6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