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지점이 변신한다

주말에도 영업… 창구 대신 고객과 나란히 앉아 상담…

SC銀 등 시간·업무영역 파괴

신개념 점포 잇달아 선보여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다음달부터 신세계의 전국적인 유통채널을 활용한 신개념 지점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자리 잡는 스마트뱅킹유닛(SBU)과 이동식 팝업데스크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인스토어 지점'인 SBU로 기존 은행 지점의 업무시간과 영역 개념을 완전히 뒤엎는 점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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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U는 은행 직원 2~3명이 근무하면서 태블릿PC로 예금·대출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파격적으로 영업시간을 확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 영업시간과 동일하게 운영해 은행이 문을 닫는 오후4시 이후는 물론 주말에도 영업한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 지점을 찾는 수요가 줄고 입출금 및 송금 업무는 물론 예적금에 대출까지 스마트뱅킹을 통해 가능해지면서 은행들이 대대적으로 은행 지점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은행의 기능이 진화하면서 지점도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업무를 하는 지점의 경우 몸집을 줄이거나 기동성을 높여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기존의 대형지점들은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을 위한 종합적인 컨설팅 창구로 재편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은행 간 경쟁은 어떤 은행이 가장 효율적으로 지점을 변신시켰는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오는 11월 서울 반포 지역에 신개념 지점인 '씨티골드허브'를 연다. 이 지점은 크게 스마트 구역과 허브 구역으로 나뉘는데 스마트 구역에서는 고객과 은행원 사이에 데스크를 치우고 나란히 앉아 한 스크린을 보며 상담과 판매를 진행하는 형태로 기존 점포의 틀에서 확실히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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