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시 조정후 랠리 다시 올것"

단기급등 부담속 글로벌증시 약세 빌미<br>외국인 4,301억 순매도 13개월래 최고<br>"조정 시작으로 보기엔 무리" 시각도

8일 코스피지수가 9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라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하자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하반기 경기회복 등의 모멘텀이 충분한 만큼 단기 조정 후 다시 랠리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많은 4,30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에서 채권 수익률과 모기지 금리 급등, 국제유가의 상승세 등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한 탓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8% 빠졌으며 나스닥지수도 1.77% 하락했다. 영국과 독일ㆍ프랑스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 약세가 지수 하락의 빌미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가지수가 경계해야 할 수준까지 도달해 있던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조정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증시가 6~7월 조정기를 거쳐 최저 1,600선까지 내려간 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도 이날 하락을 급등에 대한 부담 해소와 미국과 유럽 증시의 하락장세에 대한 동조현상으로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누구나 예상했던 조정인 만큼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주식 비중을 일부 축소하되 우량주에 대해서는 매수시기를 저울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6월 한달 동안 조정을 받으면서 1,660~1,710까지 빠진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지수 하락을 조정의 시작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논리와 풍부한 유동성, 다음주 트리플위칭데이 마감 후 순매수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심 팀장은 “최근 IT주의 상승세가 강하게 전개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 중”이라며 “과거처럼 개인 매수세를 고점을 가늠하는 시그널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개인과 기관은 거래소에서 각각 2,119억원과 1,960억원어치를 순매수, 지수 낙폭을 줄이는 데 기여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할 에너지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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