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압수돼 국고로 환수될 예정인 미술품들이 경매에 오른다.
미술품 경매회사 A옥션(대표 서정만)은 인천지방검찰청의 의뢰를 받아 압수 미술품 20점을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특별 경매’에 부친다고 24일 밝혔다.
김종학, 배준성, 안성하, 김상우 등 인기작가의 작품인 이 압수 미술품들은 검찰이 2년 이상 보관하며 원소장가에게 되찾아가라고 고지했음에도 지명수배 등의 이유로 찾아가지 못한 것들이다. A옥션 측은 “국고로 환수될 예정인 압수 미술품인데, 이에 대한 보관 비용이 더 들어 고민하던 검찰이 경매를 통해 작품을 팔고 그 수익금을 국고로 돌릴 예정이라고 한다”며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작품들은 대체로 불법 비자금으로 구입한 돈세탁 용 그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출품작들은 압수 미술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평소 거래 가격의 절반 이하에서 경매가 시작된다. 김종학의 ‘꽃무리’(추정가 1,000만~2,000만원)는 2007년 다른 경매에서 1,300만원에 낙찰된 기록이 있지만 550만원부터 경매에 오른다. 안성하의 ‘무제’(추정가 1,000만~2,000만)도 시작가 500만원에 입찰자들을 만난다.
한편 A옥션은 검찰 압수 미술품 외에도 한국화 및 고미술 93점, 서양화 48점 등 180여점을 함께 경매에 출품한다. 온라인 경매라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작품을 볼 수 있고 7월8일 오후 4시부터 순차적으로 마감된다. 작품은 7월1일부터 전주시 경원동 A옥션 사옥에 전시된다. (063) 285-7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