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등 여권 네거티브 공작 넘어설것"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이명박(MB)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은 BBK 등 여권의 네거티브 공작 음모를 분쇄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BBK 사건과 관련한 김경준씨의 국내 송환이 임박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온통 김씨의 귀국에 쏠려 있다. 한나라에서 BBK와 관련된 대응을 총지휘하고 있는 홍준표(53) 당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은 MB의 대선 가도에 막판 고비가 되고 있는 ‘김경준 귀국 정국’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홍 위원장은 또 김씨의 송환 후 검찰 조사에 대해서도 “나도 검찰에 있었지만 검찰 수사는 김씨의 입을 쳐다보고 하는 것이 아니고 증거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씨는 여권을 위조한 것도 6개나 된다. 그리고 유령회사도 19개나 세웠다. 문서 위조도 수없이 했고 심지어 미국 운전면허증 위조도 2개나 했다”며 김씨가 주장하는 어떤 말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김씨의 귀국 시점이 대선 후보등록에 임박해 이뤄진 점에 대해 여권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지 않느냐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지난 3년 반 동안 귀국을 미뤄오던 김씨가 대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 귀국을 결정한 것이 이 같은 추측의 근거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황당한 주장들이 여과 없이 언론에 노출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 2002년 기양건설 사건 때나 김대업 때처럼 그런 식으로 검찰이나 여권이 공작을 하게 되면 곤란한 문제”라고 김씨 수사가 정치적으로 흐를 것을 사전 차단했다. 그는 또 삼성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나 특검이 “검사의 ‘떡값’ 문제만이 아닌 정가에 떠돌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 문제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홍 위원장은 MB의 고려대 후배로 친한 사이였는데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선거지원 문제를 놓고 관계가 상당히 서먹해졌다. 그러나 최근 MB가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르면서 ‘진하게 한잔’한 뒤 화해했다는 후문. 그는 “MB의 요청으로 그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전 같은 관계로 다시 돌아왔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2007-11-14 18: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