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邑)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BR>"지방중심 국가발전 전략 이젠 세계적인 패러다임"
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지방 소도읍 육성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지방 중심의 국가발전전략은 이미 세계적인 패러다임이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지방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소도읍 개발에 힘쓰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희수 백상경제연구원장은 기조발표에서 “소도읍에 대해 농어촌 개발 거점기능과 전원도시적 정주기능, 신산업 입지기능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해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할 핵심공간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국환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국장은 ‘국가 균형발전에 부합한 소도읍 육성정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소도읍은 시골스러울수록 더욱 경쟁력을 갖는다”며 “현재 추진 중인 소도읍 육성정책은 주민ㆍ학계ㆍ지자체ㆍ향토기업이 함께하는 새 지역 창조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배 국장은 또 “소도읍은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동의 거점기능을 하고 있고 읍ㆍ면ㆍ마을로 이어지는 농촌 정주체계의 중핵”이라며 “주민은 내 지역 가꾸기에 적극 동참하고 향토기업은 건전경영과 지속투자, 학계는 아이디어와 컨설팅, 지자체는 더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연 충남발전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소도읍 육성정책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선택과 집중’ ‘상향식 공모제’ ‘육성 협약제’로 대표되는 소도읍 육성정책의 특징을 설명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소도읍이 제대로 육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도읍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안정적인 예산을 확보하는 것과 통합적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며 추진기획단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소도읍 육성 성공사례 소개 코너에서는 지난해 소도읍 육성지역으로 선정된 14개의 소도읍 중 추진실적이 우수한 봉화ㆍ강화ㆍ금산읍이 소개됐다.
정라곤 봉화군 부군수는 “선진지역의 벤치마킹과 주민토론회를 통해 청정문화관광사업과 재래시장 리모델링, 송이특성화사업 등을 주요 육성사업으로 선정했다”며 “여기에 총 175억원이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강화군 부군수는 “민속장 명소화, 역사탐방로 조성과 같은 하드웨어 사업과 장소마케팅, 주민참여형 마을 가꾸기 등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통해 강화를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이 사업에 총 31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토지공사와 위ㆍ수탁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 개발사업에 대한 전문인력과 노하우를 활용하고 원활하고도 신속하게 관련 업무를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동철 금산군 부군수는 “금산을 인삼ㆍ약초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인삼종합전시관 리모델링, 국제인삼유통센터 건립, 테마거리 조성 등 총 3개 분야, 15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 부군수는 또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중앙정부의 안정적인 예산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