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역외선물환 시장서 급락

"대규모 헤지매물 나오나" 우려…이번주 900원선 유지가 관건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 이번주 900원선을 지켜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NDF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환율은 전날보다 7.00원 급락한 907원4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외 시장에서 환율은 909원으로 거래를 시작, 매도세 유입으로 906원75전으로 떨어졌으나 저가 인식 매수세가 등장하면서 907원선을 유지했다. 역외 시장의 907원40전은 전월 서울 외환시장의 현물환율 종가 909원90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매물 증가로 10년1개월(1997년 908원70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외환 딜러는 “외환시장에서는 조선업체뿐 아니라 플랜트 수출 호조로 건설업체도 달러 선물환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역외시장에서 907원으로 급락함에 따라 기업들이 대거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번주에 900원선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절상에 대비한 헤지 매물이 대거 쏟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달러화 향방:약세의 원인과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달러 약세의 장기화에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ㆍLG경제연구원 등 국내 기관뿐 아니라 국제투자은행들도 달러 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 경기 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질 경우에는 달러화 가치 하락이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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