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마켓워치 "도요타 실적부진은 버냉키 탓"

"엔강세 美 시장 입지약화"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의 희생물인가. 미국 인터넷 신문인 마켓워치는 토요타의 실적 부진이 버냉키 의장 때문이라고 9일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 신문 마켓워치는 “고유가로 효율 높은 자동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토요타 생산 기종은 경쟁사인 GM보다 훨씬 앞서 있다”면서도 “하지만 버냉키 의장 덕에 약 달러가 GM에 손실을 안겨줬던 바늘로 도요타에 고통을 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은 달러 대비 엔화 강세로 미국 시장에서의 토요타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2007 회계연도 4분기(2008년 1월~3월) 토요타의 미국 판매는 4.4% 감소했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토요타는 올해 미국 내 판매 대수가 전년보다 6%감소해 277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토요타의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는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8일 발표된 토요타의 2007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은 3,168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줄었다. 분기 실적으로는 3년 만에 첫 감소세다. 실적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토요타는 올 회계연도 수익이 1조2,500억엔으로 2007년에 비해 27%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요타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경기침체와 고유가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고 효율차에서 경쟁사에 크게 앞서 있어 유가 강세는 오히려 상대적인 강점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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