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순간들] 제일모직 - '월드 베스트' 제품 10개로 확대 계획
합성수지 차별화 제품 3~4년내 비중 80%로엔지니어링 플라스틱등 전자재료 부문도 강화
제일모직은 케미칼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월드 베스트’로 키운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국내외 관람객들이 제일모직의 난연소재 전시장을 관심있게 둘러보고 있다.
●제일모직의 청사진
“PC공장 기공으로 제일모직의 케미칼 부문은 고수익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전문으로 하는 고부가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습니다. 향후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해 세계적인 화학기업들과 경쟁하는 첨단소재 전문 업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은 지난 10월 여수사업장에서 열린 폴리카보네이트(PC) 기공식에 참석해 회사의 장기 성장 모델을 이처럼 제시했다. PC는 휴대폰과 노트북ㆍ모니터 등 전자제품 외장재와 전자정보 소재ㆍ자동차 소재에 이르기까지 첨단 산업분야에서 폭 넓게 사용되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최근에는 대형 LCD TV용 기능성 광학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차세대 핵심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결국 제일모직은 지난 87년 화학 사업을 위한 신규 사업팀을 꾸린 지 불과 20년만에 세계 1류 화학 업체와의 경쟁을 선포한 것이다.
제일모직은 또 케미칼 사업부분을 고부가 사업구조로 급속도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난연 ABS와 휴대폰용 컴파운드, 인조 대리석 등 ‘월드 베스트’ 제품을 향후 10개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사업 목표도 세웠다.
차별화된 제품 비중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합성수지에선 3~4년내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고 새로운 고부가 신규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한 투자도 한창 진행중이다. 합성수지를 전자 재료화 시키는 작업이 바로 그 것.
지금까지 모니터 하우징과 휴대폰 외장재 등 주로 외장재의 합성수지 제품을 주로 생산해왔지만 PC와 ABS 등 각종 전기 전자 제품의 내장재 용도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틸(EP)부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재료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 전자재료 사업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 변화에는 외장재 사업은 수익성에 한계가 뚜렷하지만 내장재와 전자재료 사업은 훨씬 고급화되고 차별화된 시장이라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 연말에는 연구와 실험만을 위한 독립 건물로 건설을 완료해 케미칼 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한층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모직의 한 관계자는 “의왕 사업장에 지상 13층 규모의 신축 연구동과 4층 규모의 실험동이 올 연말에 완공되면 의왕 사업장은 명실공히 제일모직의 연구개발 메카로 부각될 것”이라며 “이는 제일모직이 글로벌 베스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11/12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