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부실채권(NPL) 규모가 8,000억달러에 이르며 한국이 이들 지역의 NPL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현재 논의 중인 동북아 개발은행은 우리나라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가 주최하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의 주관으로 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금융허브 국제회의’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같이 조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외 전문가 36명이 참석했다.
로버트 영(Robert Young) 딜로이트컨설팅 사장은 ‘아시아 구조조정 시장의 진출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아시아 지역 NPL 규모가 8,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창룡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시아 NPL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존재한다”며 “아울러 NPL 시장 진출은 인프라 수출 외에 민간금융 선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0억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액과 관련해 브루스 플라움 러셀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독립적으로 정권의 영속성과 무관하게 외환을 관리하는 정부투자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며 “이 기관은 외부로부터의 간섭도 배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