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가치혁명시대/글로벌스탠더드 기업] 현대자동차

車업계 '글로벌 톱5' 도약현대자동차(대표 김동진, 05380)가 지난 4월16일 미국 앨러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착공한 미국 현지공장은 현대자동차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모두 10억달러를 투입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오는 2005년 완공, 2006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글로벌 톱5’ 자동차업체로의 도약이라는 현대차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현지화ㆍ세계화 전략의 핵심기지로 미국시장에서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과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현대의 미국 현지공장 건립은 기술과 품질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현대차의 기술과 품질은 현재 미국시장에서 눈부신 실적을 올리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현재 현대차의 미국내 판매량은 월 3만1,000대 수준. 올 판매목표를 37만대로 잡고 있다. 올 4월까지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1%. IMF직후였던 98년 상반기 0.5%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미국내 성공비결은 철저한 품질관리 때문이라는게 세계자동차업계의 평가다. 가격에 비해 높은 품질, 10년ㆍ10만마일 보증이라는 파격적인 보증프로그램이 차에 관한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 소비자를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판매량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으로도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가이드 역할을 하고있는 컨슈머리포트 4월호는 자동차특집을 통해 엘란트라(아반떼의 수출명)와 쏘나타, 싼타페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차는 올해 167만대를 생산해 매출액 25조원, 순이익은 1조5,500억원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굿모닝증권의 손종원 연구원은 “이는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포괄적인 제휴가 더욱 강화되면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9일 중국북경기차유한공사와 합작으로 북경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 조인식을 가짐으로써 중국에 전초기지를 갖추게 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손 연구원은 “르노삼성 출범에 이어 GM의 대우차 인수로 내수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해외시장 수출 확대가 이를 충분히 보완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승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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