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 기간에 외국인은 모두 6조3천억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였고 10대 그룹의 증시지배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난 97년11월21일과 2년이 경과한 지난 19일의 주가 및 시가총액과 주체별,그룹별 등 각 범주의변동상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7년11월21일 506.07에서 지난 19일 993.11로 96.24%가 올랐고 시가총액은 94조9천300억원에서 326조3천575억원으로 243.79%가 늘어났다.
또 고객예탁금은 3조41억원에서 10조6천447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상장기업수는구조조정의 여파로 774개에서 723개로 줄어들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이 2년간 삼성전자주를 1조1천909억원어치 매입하는 등총 6조2천5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증시비중이 당시 상장주의 9.8%, 시가총액의 14.7%에서 지난 19일에는 전체 상장주의 11.7%, 시가총액의 20.7%로 늘어났다.
반면 기관들은 이 기간 투신권만 13조1532억원을 순매수했을 뿐 은행(6조2천782억원), 보험(4조3천513억원), 증권(3조8천87억원) 등이 모두 순매도를 보여 전체적으로 3조1천6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 업종지수가 1,273.61에서 4천15.57로 215.29% 상승했고 증권(211.71%), 1차 금속(98.60%)순으로 많이 오른 반면 97년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은종금업종은 636.68에서 138.30으로 78%가 내려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렸다.
한편 10대 그룹의 주가는 이 기간에 평균 141.6%가 오른 반면 10대 그룹외 주가는 48.9% 상승한데 그쳐 시가총액비중이 당시의 33.7%에서 43.9%로 늘어났다.
97년11월 당시 10대 그룹중 상장사 평균주가가 가장 높은 그룹은 롯데(4개사, 4만8천750원)였으나 지난 19일에는 SK텔레콤의 황제주 등극에 힘입어 SK그룹(9개사,17만2천996원)이 수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시가총액에서는 97년11월 당시 9조3천931억원으로 1위였던 삼성이 2년동안 560.8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62조730억원을 기록, 1위를 유지했다.
주가대별로는 당시에 비해 고가주가 크게 늘어나 97년11월에는 5만원이상 10만원 미만 종목이 40개사(4.18%), 10만원 이상이 11개사(1.15%)였으나 지난 19일에는5만원이상 10만원 미만이 57개사(6.35%), 10만원이상이 44개사(4.91%)였다.
한편 지난 2년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보컴퓨터로 당시 1만1천원에서 지난 19일 12만원으로 무려 990.91%가 올랐고 다음으로는 한솔CSN(743.75%),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665.04%) 순이었다.
반면 휴넥스는 15만6천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9일 2천780원에 불과, 98.22%가내려 이 기간 주가하락률 1위였고 나산(-98.09%), 일신석재(97.12%)순으로 주가가많이 내렸다.
[연합뉴스]
